(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그간 공정성 논란을 빚어온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예심을 일반 영화팬들에게 맡기고 문화계, 재계 등 사회 각 분야 인사들을 조직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투명성 확보에 나선다.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일 오후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심사 계획 및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그간 영화전문가들로 구성됐던 예심 심사위원을 관객들이 맡게 된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50명의 일반인 심사위원은 내달 17일부터 10월9일까지 지정된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서 출품작 가운데 본선에 오를 10편을 선정하게 된다. 출품작 접수는 내달 1일-15일까지 보름간이다.
본심 심사위원은 문화예술인 3명, 영화전공 석ㆍ박사 3명, 언론인 2명, 외국인 영화전문가 2명,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소속 영화인 1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다. 기존에는 대종상을 주관했던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소속 회원만 본심에 참가할 수 있었다.
아울러 김영수 전 문화체육부 장관을 조직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것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을 대거 조직위원으로 수혈했다.
조직위원은 신영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대학 총장, 문희 백상재단 이사장, 안성기 아시아나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허동수 GS 칼텍스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황영기 차병원그룹 부회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세중 현대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손병두 KBS 이사장 등 17명이다.
1962년 시작된 대종상영화제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지만 심사에서 투명성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권위를 잃은 지 오래다. 작년에도 스타나 영화 관계자들의 참가가 적어 반쪽 행사라는 비난을 산 바 있다.
올해 대종상 시상식은 오는 10월29일 열리며 이에 앞서 9월25일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까지 6일간 야외 영화 상영, 합창단 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 대종상 영화축제가 열린다.
한편, 올해 대종상 홍보대사로는 배우 오지호와 조여정이 위촉됐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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