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하반기 TV 드라마에서 여배우들의 화끈한 액션 연기 대결이 펼쳐진다.
SBS TV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는 수애(30)와 이지아(29)가, SBS TV '시크릿 가든'에서는 하지원(32)이, KBS 2TV '도망자'에서는 이나영(31)이 각각 '여전사'로 나선다.
◇ 수애.이지아, 국가위기방지기관 특수요원
수애와 이지아는 11월 방송 예정인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국가위기방지기관(NTS) 소속 특수요원을 나란히 맡아 맞대결한다.
수애는 NTS 특수요원인 동시에 또 다른 비밀 조직 요원을 오가는 이중스파이 윤혜인 역을 맡는다. 그간 주로 청순하고 단아한 여성상을 보여준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강도 높은 액션을 구사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킬러로 변신한다.
이지아는 윤혜인의 NTS 동료인 특수요원 한재희 역을 맡았다. NTS 유럽지부에서 활약하다 다시 국내 본사로 발령받은 1급 요원이다.
2007년 데뷔작인 MBC TV '태왕사신기'에서 수지니 역을 맡아 과감한 액션 연기에 도전한 바 있는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다시 한 번 실력 발휘에 나선다.
두 사람은 이를 위해 액션 스쿨에서 두 달여 훈련을 받았으며, 최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스위스, 싱가포르, 뉴질랜드, 일본 등 6개국을 도는 해외 촬영에 돌입했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의 스핀오프(번외편)인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은 한반도와 전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조직 아테나와 이에 맞서는 국가위기방지국 NTS 요원들의 활약상을 그린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정우성과 차승원이 캐스팅됐다.
◇ 하지원, 이번에는 스턴트 우먼 도전
몸을 쓰는 연기에서는 이미 입지를 다진 하지원은 11월께 방송될 '시크릿 가든'에서 스턴트 우먼으로 변신한다.
아직 캐스팅이 100%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제작진은 하지원 외에는 다른 배우를 생각하지 않고 '구애' 중이다.
제작진은 3일 "오로지 하지원 씨만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영화 스케줄 조절이 해결되면 좋은 소식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3D 영화 '7광구'를 촬영 중인 하지원은 영화 '색즉시공'에서는 에어로빅 선수를, '1번가의 기적'에서는 복싱선수를 연기했으며 영화 '형사'와 MBC TV 드라마 '다모'에서는 무술 연기를 각각 소화했다.
백화점 사장 김주원(장혁 분)과 스턴트 우먼 길라임의 판타지 멜로를 그리는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은 매회 다양한 스턴트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제작진은 "스턴트 우먼의 활약상이 구체적으로 그려질 것"이라며 "하지원 씨는 이미 '준비된 여전사'이기 때문에 스턴트 연기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이나영, 정체불명의 공무원
9월 말 방송 예정인 KBS 2TV '도망자'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이나영은 극 중 정체불명의 공무원 진이 역을 맡았다.
제작사는 "진이는 국가기관 소속이긴한데 그 기관의 정체는 비밀이며, 진이가 하는 일도 비밀"이라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 액션극 '도망자'는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사라진 천문학적 액수의 돈이 60년이 흐른 2010년 다시 세상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진이는 청순해보이지만 그 이면에 섹시함을 숨긴 알 수 없는 여자로 이 사라진 돈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총도 쏘고, 맨몸 격투도 하고, 고층에서 뛰어내리기도 한다.
그간 주로 정적인 연기만 선보였던 이나영은 진이를 맡아 액션 연기에 몸을 던지게 된다.
비와 다니엘 헤니 등이 캐스팅된 드라마는 일본, 홍콩, 중국, 마카오 등지를 돌며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을 담을 예정이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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