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의 신작 <부당거래>를 촬영하고 있는 스탭들
어느덧 류승완 감독의 신작 <부당거래>의 촬영이 끝났다. 어제 부로 보충촬영까지의 모든 촬영일정을 마쳤다. 3개여월간 52회차, 부산, 전주, 대전, 서울 등 전국을 돌며 진행되었던 수많은 촬영. 레디 액션이라는 소리를 수백번, 아니 수천번 외쳤으며, 현장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뛰었던 스탭들의 수만번의 발걸음. 비가 올까 걱정되어 마른하늘에 구멍이 나도록 바라봤으며, 낮 촬영 땐 해가 질까, 밤 촬영엔 해가 뜰까 시계를 연거푸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굴렸던 날들. 생각해보면 힘들었지만, 이제는 모여서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일들.
실수도 많았으며, 보람도 많았던 촬영. 가끔은 꿈에서 마저 촬영을 하는 터라 일어나서도 왠지 그 꿈의 생생한 기억 때문에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었다. 거의 모든 스탭들이 그런 꿈을 꾸며, 우스갯소리로 꿈에서도 촬영을 했었다며 농담할 만큼 모두가 집중을 하며 진행되었던 촬영. 현장에서의 하루하루는 길었지만, 돌아보면 바로 어제 일처럼 모든 일들이 생생하다.
많은 일과 여러 우여곡절 끝에 하나되어 만들어진 <부당거래>. 지금은 편집을 하며 후반작업에 매진 중이다. 류승완 감독님께서 쫑파티날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여러 스탭 분들이 <부당거래>를 위해 해준 노력과 땀방울이 아깝지 않을 만큼, 좋은 영화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분명 감독님의 말씀처럼 모든 이의 노력과 땀이 배어 있는 만큼 좋은 영화로 거듭날 거라는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며! <부당거래>! 파이팅!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