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여름방학이다. 7월 말부터 8월까지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가 풍성하다. 티켓 가격도 물론 청소년의 높이에 맞췄다. 여기에 해설까지 곁들여 교육의 기능까지 더했다. 우리 아이들, 학원가랴 과외받으랴 시간도 마음도 쫓기지만 잠시 공연장에서 휴식을 즐겨보자. 국내 청소년 음악회의 선두주자인 예술의전당은 이 기간, 청소년 세상이 된다. 7월17일 <청소년 음악회>를 시작으로, <제1회 여름방학 팡팡 청소년 해설음악회>(7월24일),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특별공연>(7월25일), <금난새 청소년 해설음악회>(7월28일), < JK앙상블과 함께하는 청소년을 위한 해설음악회 >(7월31일)가 이어진다. 8월 한달간은 매주 주말 <청소년을 위한 교향악축제 스페셜> 시리즈가 무대에 오른다(문의: 02-580-1300).
7월30일과 31일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청소년 음악회 <서머 클래식>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겨울의 인기 레퍼토리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로 시원하게 막을 열고, 김연아의 09-10시즌 프리스케이팅 음악이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의 감동을 이끈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와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등을 오상진 아나운서의 설명과 함께 감상한다(문의: 02-399-1114).
클래식 음악의 발달사를 한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되어 있다. 8월7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아람누리 청소년 음악회>는 음악의 연대적 순서에 따라 바로크, 고전, 낭만으로 이어진다. 헨델의 <알라혼파이프>를 시작으로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 G선상의 아리아 >, 모차르트 세레나데 13번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중 <알레그레토> 등으로 꾸몄다.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상임지휘자인 안현성이 직접 해설자로 나선다(문의: 1577-7766)
장한나와 함께하는 청소년 관현악 축제도 열린다. 2회를 맞이한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Ⅱ>의 오프닝(8월14일)은 무료로 성남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경찰교향악단이 펼친다.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도 될 예정. 오디션을 통해 구성한 ‘앱솔루트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무대는 8월20일과 28일, 장한나의 지휘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지휘자인 로린 마젤이 페스티벌 어드바이저로 참여했다. 제자를 위한 깜짝 출연도 계획한다고.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브람스 교향곡 4번, 그리고 슈베르트 교향곡 5번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묶어서 연주한다(문의: 031-783-8000).
이마저도 도저히 짬이 나지 않는다고? 그렇다고 낙심하지 말자. 세계 청소년 해설음악회의 뿌리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청소년 음악회’를 집에서 볼 수 있다. EBS에서 <번스타인의 청소년 음악회>란 타이틀로 방송 중이다. 매주 토요일 아침 7시부터 한 시간씩만 짬을 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