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5~31일 롯데갤러리 본점 02-726-4428
바캉스는 가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역시 가장 좋은 대안은 ‘대리만족’이다. 변시지 화백은 제주도를 주제로 꾸준히 그림을 그려온 작가다. 푸른 바다와 새, 돌로 만든 집과 말 등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제주도의 풍경을 주요 소재로 삼지만, 작가 특유의 화풍으로 쓸쓸하고 이국적인 정서가 느껴진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검은 바다> <폭풍> 시리즈 중 50호, 100호, 500호 이상의 규모가 큰 작품들이 주로 소개된다. 2011년 서귀포에 설립될 변시지 미술관 개장을 앞둔 마지막 개인전이라고 하니 그의 제주도 그림이 궁금한 서울 관객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