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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에 3D 열풍 몰아친다
2010-07-18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3D 영화 시장을 열어젖히고 나서 불기 시작한 3D 열풍이 올여름 극장가에 몰아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드래곤 길들이기' 등 3D 영화들이 많은 관객을 불러모았지만,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개봉을 기다리는 3D 영화는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액션 영화와 댄스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장르는 다양하다.

2편 이후 11년만에 돌아오는 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3'는 3D로 만들어져 다음 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픽사는 3편의 개봉에 앞서 1편과 2편을 3D로 변환해 상영하기도 했다.

'토이스토리 3'는 자연스러운 3D 화면을 보여주면서도 픽사 특유의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주인 앤디가 없는 집에서 곤경에 처한 장난감 카우보이 우디와 우주영웅 버즈 등이 평화로운 일상을 찾으려고 힘을 합치는 이야기다.

다음 달 19일 개봉하는 판타지 액션 영화 '라스트 에어벤더'는 '식스 센스', '싸인'의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물, 불, 흙, 바람을 상징하는 4개 원소를 모두 다룰 줄 아는 유일한 존재 '아앙'이 100년 만에 깨어나 불의 제국에 맞서는 과정을 그렸다.

물줄기로 상대를 제압하거나 거센 불길을 일으키는 액션을 비롯해 광대한 전쟁 장면을 3D 화면으로 표현해 기대를 모은다.

올여름 관객을 찾아갈 '피라냐'는 흉폭한 식인물고기 피라니아의 습격을 3D 영상으로 그렸다. 알렉산더 아야 감독이 연출했으며 엘리자베스 슈, 제리 오코넬 등이 출연했다.

3D 영화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아예 제목에 '3D'를 명기하는 경우도 많다.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스텝업 3D'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스텝업' 시리즈의 3편으로 세계 최고의 댄서들이 출전하는 월드 배틀을 무대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열정을 그렸다. 댄스 장면을 얼마나 박력 있게 표현했을지가 관심거리다.

장 자크 망텔로 감독이 바닷속 희귀 생물을 담은 다큐멘터리 '오션월드 3D'도 다음 달 개봉한다. 7년 동안 수중촬영에 1천500시간을 들인 작품으로 전 과정을 3D로 찍었다.

'스페이스 침스-자톡의 역습 3D'(다음달 개봉)는 슈렉을 제작한 존 H. 윌리엄스가 연출한 애니메이션이다. 우주 제왕 자톡에 맞서 싸우는 미항공우주국(NASA) 침팬지 대원들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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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