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아시스가 15년의 역사를 기록한 ≪TIME FLIES… 1994-2009 The Complete Oasis Singles Collection≫을 발매했다. 90년대 브릿팝 좀 들었다는 팬들이라면 오아시스의 영원한 경쟁자 블러를 회고할 만한 새 음반이 언제쯤 나오냐며 자문했을 거다. 정식으로 국내 수입된 ≪Live At Hyde Park 02 July 2009 : All The People≫은 그에 대한 블러의 대답이다. 블러는 지난 2009년 7월2일과 3일에 10만명의 팬들을 환호하게 만든 리유니언 투어를 벌인 바 있다. 이번 앨범은 그 불타는 25곡의 실황을 담은 2CD 라이브 앨범이다. 초창기 히트곡 < She’S So High >로 시작해 눈물이 흐르도록 아름다운 < The Universal >로 끝난다. 오아시스 따위 필요없다며 블러를 부르짖는 <씨네21> 편집장은 이미 이 앨범을 지르고 있을 거다. 블러의 팬인 당신 역시 마찬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