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관찰은 창작의 힘이었다. 물론 관찰한다고 누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수많은 시행착오와 인고의 세월을 담보로 하는 ‘관찰’은 그 자체로도 가치있다. 사비나미술관은 ‘관찰’을 주제로 작업한 12명 작가의 50작품을 소개한다. 주제가 주제인지라 참신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만한 작품들이 많다. 특히 사람을 닮은 나뭇잎의 노화를 관찰한 <변해가는 K의 옆모습>(김미형)이나 상추를 예술 작품처럼 배열한 <네 개의 상추>(박재웅) 등의 작품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