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30일 숨진 채 발견된 한류스타 박용하(33)가 전날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와 만나기로 했다가 펑크를 낸 사실이 확인됐다.
다음 달 말 윤은혜와 함께 드라마 '러브송'(가제)의 촬영을 앞두고 있던 박용하는 29일 저녁 이 드라마의 제작사 대표와 만나기로 약속했다가 어겼다.
'러브송'의 제작사 베르디미디어 측은 "박용하가 최근 일본 활동을 하느라 3일 전엔가 귀국해 어제 드라마와 관련한 미팅을 하기로 했다. 오후 4시께 매니저랑 통화해 저녁 7-8시께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그 시간이 되니까 매니저도, 박용하도 연락이 안됐다"며 "그런데 오늘 아침에 사고 소식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제작사는 "최근 여주인공 캐스팅을 확정하고 촬영 준비에 돌입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박용하에게 평소 이상한 점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브송'은 1996년 리밍(여명.黎明)과 장만위(장만옥.張曼玉)가 주연을 맡아 아시아권에서 크게 히트한 멜로 영화 '첨밀밀'의 국내 드라마 리메이크작이다.
제작사는 한류스타 박용하를 캐스팅해 아시아를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박용하가 숨지면서 제작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제작사 관계자는 "아버지가 암 투병을 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고, 표정이 좀 어두우면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드라마 촬영에 대해서는 의욕적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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