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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다시는 이런 작품 못 만날 것 같아"
2010-06-28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다시는 이런 작품 못 만날 것 같아요. 이런 캐릭터 연기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고, 이런 작품이 제작되기도 쉽지 않을 것 같고요."

MBC 수목극 '로드 넘버 원'(극본 한지훈, 연출 이장수ㆍ김진민)에 출연 중인 소지섭(33)은 28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드라마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드라마 속 자신의 캐릭터인 이장우에 대해 "오로지 수연(김하늘) 하나만을 생각하는 인물이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이것 하나만 보고 달려간다"며 "'이 사람 죽도록 사랑한다'라는 감정으로 연기를 했는데, 나도 '바라기 스타일'이라서 장우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제작비 130억원 규모의 대작 드라마인 '로드 넘버 원'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여자(김하늘)와 두 남자(소지섭ㆍ윤계상)의 애절한 사랑과 뜨거운 우정을 담고 있다. 지난 21일 첫방송을 해 1~2회는 10% 안팎의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주 방송을 집에서 혼자 TV로 시청했다"고 한 그는 예상보다 낮은 초반 시청률에 대해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많기 때문에 시청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는 않다"며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져 있는 시청자평을 봤는데 비판의 글을 보니 오히려 다양한 시각이 있다는 점에서 묘하게 힘이 되더라"고 말했다.

'로드 넘버 원'은 첫 방송 이전에 촬영을 마치는 '사전 제작' 방식으로 제작됐다. 그는 "야외 촬영이 계속돼 처음에는 피부에 신경쓰며 팩을 하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그냥 포기하게 되더라"며 "촬영 중 그냥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추울 때도 있었고 더워서 고생한 적도 많았다"고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을 들려주기도 했다.

소지섭은 2004년 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폼나는 패션과 연기 스타일로 '소간지'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소간지라는 별명이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꾸미려고 하지 않고 스스로 편안하게 행동하는 것 때문에 그런 별명을 갖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 나이로 34살인 소지섭은 작년 연말 여배우 한지민과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어디서 그런 이야기(열애설)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한지민씨와 이전에는 편하게 지냈지만 열애설이 난 뒤에는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어 "소집해제 직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는 줄곧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 지금은 연애보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가 연기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하며 같이 연기한 최민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최민수 선배를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어요. 눈으로 무언가를 말할 수 있다는 게 그저 연기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뭔가가 쌓여야 가능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지금 나이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예전에 비해 눈의 깊이가 틀려진 게 스스로도 느껴집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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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