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이 발표되었다. 이 말을 듣고 아이폰 4G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사실 아이폰 4G에 가려진 또 다른 애플의 신제품이 있다. 바로 맥미니. 애플 제품은 아이팟이나 아이폰이 전부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애플은 매킨토시로 대표되는 완제품 컴퓨터를 만드는 제조사라는 것을 기억하자.
이번에 출시한 맥미니는 다소 의미있는 제품이다. 기존 맥미니에 비해 더욱 작은 크기와 높은 성능을 지녔으며 유니보디를 채용했다는 것은 꽤 의미심장한 이야기다. 이미 맥북 시리즈로 유니보디에 대한 노하우를 데스크톱에 적용한 첫 번째 사례라 할 수 있다. 덕분에 기존 제품에 비해 외형상의 군더더기를 찾아볼 수 없다. 미니멀리즘에 대한 디자인 공부는 애플에서 해야만 할 것 같은 정도의 수준. 기존 5cm의 두께를 3.6cm로 줄였으며 받침대를 겸하고 있는 밑판을 돌리면 간단히 분해되고 메모리 등의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이런 구조를 만들기 위한 애플의 치밀한 설계와 보드부터 새롭게 설계, 제작하는 애플의 기술력은 실로 감탄이 나온다.
최근의 가정용 PC에서 대세라 할 수 있는 HDMI포트를 적용한 것은 본격적인 가정용 PC를 구성하기 위함일 것이다. 코어2듀오 프로세서를 사용하여 i시리즈 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은 아쉬움은 있다. 3.6x19.7x19.7(cm)에 1.37kg으로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3.5인치 외장하드 케이스를 보는 듯한 기분. 진정 미니 PC의 끝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제품으로 경쟁사에 좌절을 안겨주는 무서운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