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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쁜 남자' 명품 조연 日 도요하라
2010-06-28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한가인씨가 유부녀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SBS 드라마 '나쁜 남자'(제작 굿스토리)에는 일본 영화나 드라마 팬이라면 익숙한 일본 배우가 한 명 등장한다.

바로 여주인공 재인(한가인)이 찾아 헤매는 괴팍한 성격의 유리공예가 류 선생 역으로 출연한 도요하라 고스케(45.豊原功補)다.

류 선생은 자신의 작품인 '유리가면'을 찾으러 온 재인과 건욱(김남길), 태성(김재욱)을 차례로 만나며 이들 사이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도요하라는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코믹한 음대 교수 역할로 한국 팬들에게 익숙하다. '굿럭' '런치의 여왕' '시효경찰' 등의 히트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렸으며 최근 국내 개봉한 영화 '어둠의 아이들'과 '남극의 쉐프'에 출연하기도 했다.

1983년 데뷔한 베테랑 배우로, 2008년에는 '수험의 신데렐라'로 모나코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요하라는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모두 각자 매력이 있는 배우들이었다. 꽤나 어려보이는데 한가인씨가 결혼했다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며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나쁜 남자'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한 남자의 사랑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로, 일본에서 일부분이 촬영됐으며 제작 이전 단계에서부터 내년 일본 NHK에서 방송될 계획이 확정되기도 했다.

월드컵의 영향을 받아 잠깐 방송이 중단됐지만 15%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30일 6회차 방송을 앞두고 있다.

"'나쁜 남자'의 일본측 촬영 스태프인 지인의 소개로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한 그는 "한국의 촬영 스타일이 일본과 거의 차이가 없어서 편하게 촬영에 들어가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촬영 도중 말이 다른 것 말고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그가 연기하는 류 선생은 '한국의 소주를 좋아하는 인물'로 설정됐다. 그는 "실제로는 한국 막걸리의 팬"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 팔고 있는 막걸리는 지나치게 단 느낌인데 실제로 한국에서 막걸리를 마셔보니 대단히 맛이 있었다. 한국에 촬영 왔다가 기념품으로 막걸리를 3통이나 사서 일본에 돌아갔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발상이 코믹한 캐릭터에서 진지한 인물까지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하는 그는 좋아하는 한국 배우로는 송강호를 꼽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추격자' 등 한국 영화가 인상에 남습니다. 송강호씨의 연기를 좋아하는데 출연하는 작품 중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영화는 항상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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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