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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봉사활동 힘들지만 가치 있어"
2010-06-24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시에라리온에서 봉사활동을 좋았다는 말로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보다는 힘들었지만 가치 있었다는 말이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배우 박신양은 24일 오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특별기획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발표회에서 "시에라리온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희망로드 대장정'은 KBS가 ㈔어린이재단과 공동기획한 10부작 프로그램으로 10명의 스타가 10개국을 각각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는 과정을 담는다.

2008년 드라마 '바람의 화원' 이후 법정 다툼에 휘말리면서 활동을 자제해 온 박신양은 지난 4월 봉사활동을 위해 제작진과 함께 내전 후유증에 시달리는 시에라리온을 방문했다.

"취지를 듣고는 단번에 출연을 결정했어요.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은 했는데 첫날부터 너무 힘들었습니다. 덥고 불편했고 참혹했습니다. 자료를 보고는 갔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는 줄은 몰랐어요."

시에라리온에서는 1991~2002년 벌어진 내전으로 10만명 이상이 숨졌다. 특히 반군세력의 자금줄인 다이아몬드 광산을 둘러싸고 숱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다.

박신양은 현지에서 반군의 '신체절단' 작전으로 팔다리를 잃은 주민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다이아몬드 때문에 사람들의 팔다리를 잘랐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그랬다는 걸 용서하기 어려웠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 짐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시내에 입을 옷을 사러 갔다가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고 했다.

"굉장히 위험해서 혼자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입니다. 피부색이 달라서 바로 위험에 처할 수 있거든요. 그렇지만 아프리카 특유의 순수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은 우리가 배웠으면 좋겠어요."

그는 시에라리온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선물하고 교내에 '박신양 클래스'를 만들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학교에 가보니 한 반에 20명 이상이 책상과 의자 없이 흙바닥에서 공부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좋은 학교로 꾸며주고 싶었어요. 한국에서 가져간 책상과 의자를 선물했는데 너무 조금 준비해서 미안했습니다."

그는 다른 참여 스타들과 함께 자선 앨범을 만들어 앨범 수익금도 시에라리온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렇게 끝내는 게 아쉬워서 더 많은 분들께 음악을 통해 시에라리온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면 어떨까 싶었어요. 다른 분들도 아프리카를 돕는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신양이 출연하는 '희망로드 대장정- 내전으로 얼룩진 시에라리온에 가다' 편은 다음달 17일 오후 5시3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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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