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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60년 전 사선에서'
2010-06-23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국전쟁을 되돌아보게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된다.

1950-53년 국방부 정훈국이 제작한 원작 '전장의 진격'을 디지털로 복원하고 여기에 참전용사 33명의 증언을 삽입한 '60년 전 사선에서'가 그 것.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이 탱크를 앞세워 침공하자 남쪽 군인들은 부산까지 퇴각한다. 국군은 반전을 노리지만 북한의 압도적인 화력에 속절없이 밀린다.

유엔의 전폭적인 지원과 배수의 진을 친 군의 희생에 힘입어 국군은 부산을 지키는 데 성공한다. 여기에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면서 전세는 뒤바뀐다.

영화의 스토리는 특별할 게 없다. 익히 다 아는 이야기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60년 전 제작된 전쟁 필름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흥밋거리다. 포탄에 맞아 뼈가 다 드러나는 시체, 전선의 급박함이 엿보이는 군인들의 표정은 이채롭다.

여기에 전쟁의 비참함을 토로하는 참전 용사들의 증언은 영화에 생동감을 전한다. 발 디딜 틈 없이 쌓인 시체, 시체 썩는 냄새 속에서도 주먹밥을 먹으며 싸웠던 전투의 치열함 등을 설명하는 참전용사들의 표정과 증언이 생생하다.

국방홍보원이 기획했지만 '배달의 기수'같은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전쟁의 참혹함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는 덕택이다. 주로 TV 다큐멘터리를 많이 찍어온 박성미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상영시간은 64분.

24일 개봉. 전체관람가.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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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