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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racks] ‘노 임팩트 맨’의 귀환
김도훈 2010-06-24

≪To The Sea≫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음악계의 ‘노 임팩트 맨’인 잭 존슨의 새 앨범. 이제 어느 정도 일가를 이룬 만큼 음악에 커다란 변화는 없다. 앨범 제목은 바다를 얘기하고 있지만, 난 이 음악을 들으면서 볕 좋은 잔디 위를 떠올렸다. 어떤 이미지든 둘 다 ‘자연친화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처음 들을 때보다 반복해 들을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는 유기농 음악.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언제나 그렇듯 살짝 졸립다. 그러나 또 언제나 그렇듯 아무 생각없이 누리는 평온이 무엇인지를 일깨운다. 세지 않은 비트, 전반적인 골격을 이루는 어쿠스틱 연주, 누구의 일과든 삶이든 절대 방해하는 법이 없는 침착한 목소리 덕분이다. 해안가라는 자연을 벗삼아(알려진 대로 그는 서퍼이자 태양 에너지형 녹음실을 설계한 친환경 뮤지션이다) 미국식으로 읊는 시조와 가락이란 바로 이런 것.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음악으로 지구 환경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좋은’ 앨범이지만 정작 본인은 식상하고 구태의연한 사운드의 재생산에 머무는 것 같아 안쓰러운 잭 존슨. 반면 음악적인 성과보다는 재생지를 이용한 앨범 제작이나 스트리밍 라이브 생중계 같은 방법적인 면에서 더 의미심장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대서양의 돌고래 같은 앨범.

김도훈 ★★★☆ 잭 존슨의 새 앨범에서 혁신과 변화를 찾아 헤매거나 기대할 필요는 전혀 없다. 잭 존슨은 그냥 잭 존슨이다. 마음씨 좋은 자연운동가이자 거실에 틀어놓고 바람을 맞으면 나른하고 행복해지는 음악을 하는 남자다(일하면서 틀어놔도 방해가 안되는 ‘마감용’ 음악으로도 최고다!). 이번 앨범도 언제나처럼 잭 존슨의 앨범이고, 나는 계속해서 그의 앨범을 사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