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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캐릭터 외모보다는 내면이 중요"
2010-06-18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전쟁 드라마라서 '메이크업을 포기해야 하지 않았느냐'며 많이들 걱정해주세요."

MBC 특별기획드라마 '로드 넘버 원'(극본 한지훈, 연출 이장수ㆍ김진민)에서 여주인공 수연 역을 연기한 김하늘은 18일 서울 상명대 상명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여배우로서 전쟁영화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이 같은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따뜻한 품을 가지고 있고 투철한 희생정신과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의사"라고 설명하며 "수연의 외모보다는 그가 가진 내면의 매력이 커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이어 "그동안 시대물에 출연한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도전해봤는데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며 "두 배우(소지섭ㆍ윤계상)와는 호흡이 잘 맞았지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절박한 상황에서 멜로 연기를 펼쳐야 해서 감정이 격한 연기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수연은 어릴 적부터 오누이처럼 지내온 장우(소지섭)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어느날 빨치산 토벌을 위해 떠난 장우가 사망했다는 통지서를 받고 혼란을 느낀다. 국군의 엘리트 장교인 태호(윤계상)에게서 청혼을 받고 고민하던 중 장우가 거짓말처럼 살아서 돌아오고 그러는 사이 6.25 전쟁이 터진다.

그는 드라마 속 배경이 되는 6.25 전쟁에 대해서는 "삼촌과 이모 두 분이 전쟁 때 돌아가셨고 지금 살아계시는 또 다른 이모가 당시 전쟁을 겪으셨다"며 "경험하지 못한 시대였지만 이모에게서 전쟁 때의 이야기를 들으며 당시를 상상했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한 소지섭과 윤계상에 대해서는 "배우가 저렇게까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두 사람의 매력이다"고 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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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