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첫 싱글 <Not Myself Tonight>의 직설적인 톤이 전체 앨범을 휘어잡는, 대담하고 거침없는 비트와 보컬이 주도하는 앨범이다. 요컨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마돈나가 전설로 남을 미래(마돈나의 나이 벌써 52살이다)를 정조준한다. 야심만만한 팝이다.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이 앨범에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어디 있는가?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고, 정규 앨범 수만도 4장이 되는 가수가 어떤 모조품에 가까운 앨범을 냈다면? 이 앨범에서 어떤 곡은 M.I.A 같고, 어떤 곡은 산토골드 같다. 게다가 난 이 가수들의 음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10년차 보컬리스트 아길레라는 처음엔 우수 십대 아이돌로, 2집에선 관능의 상징으로, 그리고 3집에선 재즈와 블루스를 제대로 소화하는 뮤지션으로 보기좋은 변화의 양상을 보여줬다. 그런데 그동안 너무 오래 쉬어서 감이 떨어졌나. 4년의 공백 뒤 발표한 4집은 레이디 가가와 그웬 스테파니를 견제하느라 불안하게 허둥대고 <Beautiful>로 성공했던 발라드 가수 시절을 잊지 못해 구슬프게 흐느낀다.
김도훈 ★★☆ 설렁설렁 좋은 팝을 만드는 라이벌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달리 아길레라는 프로듀싱에 엄청난 공과 힘을 쏟는다. 이번 앨범 역시 휘황찬란하고 완성도 높은 팝 앨범이다. 공이 좀 지나치게 들어서 숨쉴 틈이 없는 것도 아길레라답다. 그리고 그건, 아길레라의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