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이병헌이 등장했던 3인칭 액션 슈팅(TPS) <로스트 플래닛>이란 게임이 있다. 게임 자체보다도 이병헌의 모델링으로 유명해진 게임인데 사실 <로스트 플래닛>이란 게임의 완성도도 나쁘지 않았다. 당시로서도 부족하지 않았던 그래픽과 알찬 내용, 구성 등 도리어 이병헌의 모델링으로 게임 자체의 순수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비운의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바로 그 <로스트 플래닛> 2편이 등장했다.
<로스트 플래닛2>가 전작과 달라진 점이라면 화려한 그래픽 외에 CO-PO모드, 즉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 할 수 있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손꼽을 수 있다. 싱글 미션을 수행 중이라도 언제든지 모드를 변경하여 협동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단순한 멀티플레이어와 다른 좀더 발전적인 게임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매치 모드에서 느낄 수 있는 성장형 FPS의 재미, 승패에 따라 갈리는 등급과 포인트, 그리고 구입해야 할 수많은 장비와 무기는 어지간한 육성 시뮬레이션이 부럽지 않다. 또 거대 몬스터들(게임 내에서는 AK라고 칭함)과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 다른 플레이어나 게임 내의 각종 장비를 이용해 화면 가득 보여지는 거대한 스케일의 몬스터들을 때려잡는 재미는 <로스트 플래닛>만의 것이다.
<로스트 플래닛>의 제작사는 캡콤, 캡콤은 <메탈기어 솔리드 스네이크>를 만들었다. 3인칭 슈팅 액션에 대한 노하우가 충실한 제작사에서 대작이라 불릴 만한 게임을 만들었음에도 게임 관련 커뮤니티의 평가는 저조했다. 물론 초보자에게는 다소 복잡하며 적응이 필요한 불친절한 게임이기도 하다. 그러나 앞서 언급된 장점들에 비하면 문제가 아니다. 아마도 캠페인 모드, 즉, 줄거리를 진행하는 구성 자체가 전작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내려진 평가라고 추측도 된다. 그러나 <로스트 플래닛2>는 입소문을 타고 알려질 수 있는 게임이다. 온라인에 강화된 게임의 특성상 캠패인 모드보다는 멀티플레이어 모드에서 비로소 게임의 진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온라인상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게임을 진행하면서 비로소 매력을 알 수 있는 게임이란 것. 현재 PS3와 XBOX360용으로 출시되었다. PC버전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