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최동원ㆍ선동열이 나눈 명승부가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제목은 '퍼펙트 게임'(가제).
제작사 초이스컷픽처스는 7일 "서로 적대적 감정까지 가지고 있던 두 팀의 팬들을 하나로 만들어버린 두 남자의 명승부를 스크린에 남겨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며 "최동원 씨와 선동열 씨를 만나 영화화에 대해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따냈던 '강철어깨' 최동원과 일본 열도까지 정복했던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은 현역시절 3차례의 맞대결을 펼쳐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1986년 4월 첫 선발대결에서 선동열이 1-0 완봉승을 거뒀지만 4개월 뒤 두번째 대결에서 최동원이 2-0으로 설욕했다.
이듬 해 3번째 대결에서는 최동원과 선동열이 연장 15회까지 혈투끝에 2-2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연출했다.
영화는 3번째 맞대결을 펼친 87년 상황을 다룰 예정이다.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현재는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영화는 캐스팅을 거쳐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올 하반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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