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대본 외에 캐릭터를 임팩트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배우 강지환은 현재 출연 중인 SBS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려고 대본을 벗어나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31일 경기 파주 촬영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지환은 "원래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캐릭터를 잘 보여주기 위해 감독님과 대본에 나타나지 않는 장면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까다로운 베스트셀러 작가 이진수 역을 맡았다.
'커피하우스'(연출 표민수)는 까다로운 커피 취향을 가진 작가와 유일하게 그의 커피 취향을 맞춰주는 친구인 출판사 대표 서은영(박시연), 그리고 백수에서 얼떨결에 진수의 비서가 된 강승연(함은정)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범상치 않은 캐릭터지만 그는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이 이진수와 닮았다고 했다.
"진수의 캐릭터와 잘 맞는 소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잘 정렬된 연필꽂이를 떠올렸는데 찾아보니 딱 맞는 제품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감독님께 부탁해서 직접 소품을 제작했어요."
강지환은 뿌듯한 표정으로 연필이 일렬로 꽂힌 연필꽂이를 직접 들어보였다.
방송 3주차를 맞은 '커피하우스'의 성적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시청률이 전작 '오 마이 레이디' 수준으로 나왔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탄력을 받을 수 있었는데 천안함 등 큰 사건사고가 터져서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시트콤과 미니시리즈 사이의 드라마라 사실상 모험이라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결과에 만족한다.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에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초반에 시트콤으로 출발했다면 앞으로는 점차 드라마로 발전해 갈 겁니다. 초반에 허점이 보였던 부분을 다듬는다면 후반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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