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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racks] ≪NU ABO≫ 안드로메다까지 노리는 거야?
2010-05-27

f(x) | SM 엔터테인먼트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데뷔곡 <LA chA TA>는 거의 민요였고 후속곡 <Chu~♡>는 가사가 안드로메다로 갔다. 이어 <NU ABO>는 제목의 의미를 접수하고 곡의 파격적인 전개에 익숙해지기까지 약간의 즐거운 시간이 필요했다. 가사가 말하는 애정의 대상이 언니인지 오빠인지 확실치 않다. 공개한 미니앨범엔 평이한 몇곡이 더러는 있지만, 도전적이고 비밀스러운 대표곡으로 흥미롭게 설득을 시도하고 납득을 이끄는 남다른 아이돌.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대단한 콘셉트 앨범을 바란 것도 아닌데, 후반부의 뜬금없는 발라드는 쌍팔년도 헤비메탈 음반의 마지막을 장식하던 ‘&#47225;발라드’보다 더 이질적이다. 하지만 전반부 노래들은 (앙 선생님 표현을 빌리자면) 충분히 국제적이고 인터내셔널하다. 그리고 그 곡들 안에 있는 가사는 외계적이다. 아시아를 넘어 우주까지 진출하고 싶은 야심의 표현인가.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세련된 사운드에 이해 불가해한 가사, 근사한 싱글과 시시한 싱글이 충돌하는 이 EP는 어쨌든 현재 아이돌 가요의 최전선이다. 중요한 건 ‘분열’인데, 가요의 글로벌리즘과 로컬시장 모두를 성취하려는 SM 혹은 메이저 가요기획사의 ‘강박’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f(x)에 대해 할 말이 점점 많아진다.

김도훈 ☆ 지금 나는 칸영화제에 와 있다. 이번주 핫트랙스 앨범 선정을 차우진 음악평론가에게 맡겼다. 메일이 왔다. 걸그룹 f(x)의 첫 번째 미니 앨범이란다. S.M.엔터테인먼트의 공장생산 걸그룹 음반을 칸에서 디지털로 듣는다는 건 정말로 SM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예쁘게 보고 싶었다. 첫곡인 'NU 예삐오'를 듣는 순간 별점을 확정했다. 서울에서 들었다면 반점을 추가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