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단아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한가인이 신분 상승을 꿈꾸는 속물적인 여자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한가인은 26일 첫 방송 되는 SBS 드라마 '나쁜남자'에서 주인공 건욱(김남길)과 운명적 사랑을 나누는 아트컨설턴트 재인을 연기한다.
2007년 SBS '마녀유희' 이후 3년 만에 출연하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상류사회 진입을 위해 대그룹의 후계자와 결혼을 계획하는 여성 캐릭터를 맡았다. 평범한 집안의 딸로 명문대를 나온 재인은 신분 상승을 꿈꾸며 해신그룹의 아들 태성(김재욱)에게 접근하지만 건욱을 태성으로 오해하고 그와 얽히게 된다.
19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가인은 기존 이미지와 다른 역할을 선택한 데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본을 보니 이전에 했던 캐릭터와 차이가 커서 오히려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CF에서 나오는 이미지를 깨보고 싶었어요."
그러나 3년 만에 하는 드라마 연기라 부담감은 컸다.
한가인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3년 만이라 걱정이 많이 돼서 잠을 잘 못 잔다"면서 "처음 촬영할 때는 방송날짜가 많이 남아서 괜찮았는데 방송일이 다가오니까 부담이 점점 커진다"고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상대역인 김남길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편하게 잘 촬영하고 있다"며 "남길 씨가 출연한다는 소식도 출연 결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한가인에 대해 "가인 씨를 현장에서는 아줌마라고 부른다"며 "기존 이미지와 달리 수더분하고 신선한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제작발표회 내내 수줍은 모습을 보이던 한가인은 각오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나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대본이 나오면 언제든지 연기하고 싶다"고 연기 욕심을 내비쳤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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