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아직도 급식비를 못 내거나 점심을 굶는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나라의 허리가 되는 중산층 자녀인 아이들, 즉, 보편적인 기준에서 언급이 되는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비교적 잘 먹고 잘 자라는 편이다. 잘 먹고 잘 자란다는 것은 문화적인 풍요로움도 잘 누리고 있다는 소리. 더군다나 중국의 도움으로 1천원짜리 지폐 한장이면 구입할 수 있는 아이들의 장난감도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지간한 장난감이나 고가의 게임기가 아닌 이상 아이들을 감동시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그것을 준비해야 하는 어른들의 고민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잠깐 가지고 놀다가 역사의 뒷길로 사라지는 소비지향적 장난감이나 아이들에게 흥미 이상의 무언가를 전해주지 못하는 영혼이 없는 장난감은 이제 그만. 가지고 놀 수도 있으며 그 행위 중에 교육의 효과도 거둘 수 있고 더군다나 아이와 부모들이 모두 간직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떨까? 사진기가 그것이다. 물론 복잡한 작동법의 디지털카메라는 무리.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미니와 뽀로로 사진팩이면 어떨까?
인스탁스 미니는 잘 알려진 것처럼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계승하는 즉석사진기의 미니버전이다. 폴라로이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쉬운 사용법으로 젊은 층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즉석카메라로, 약간의 사용법을 잘 교육한다면 아이들이 사용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헬로키티 버전의 카메라와 헬로키티 필름팩, 뽀로로 캐릭터가 테두리에 그려진 뽀로로팩은 사진에 관심없는 아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얼굴과 헬로키티 혹은 뽀로로가 같이 공존하는 촬영된 결과물을 보면 분명 마음이 동할 것이다. 초등학교 자녀들이나 조카라면 카메라까지 선물하면 교육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입장에서도 매우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