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슬래시는 이 앨범을 통해 ‘제2의 산타나’가 되고 싶었나보다. 그는 산타나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앨범을 위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손님들을 초대했다. 이 앨범이 산타나의 ≪Supernatural≫과 같은 점은 초대손님들의 면면만큼이나 화려하다는 것이지만, 다른 점은 <Smooth> 같은 킬링 싱글이 없다는 것이다. 그 화려하고 높은 이름들 사이에서 깊은 자국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확실히 ‘청소년기의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다. 특히 <Starlight>의 블루지한 인트로와 <Beautiful Dangerous>의 예리한 리프. 하지만 피처링으로 참여한 보컬들(오지 오스본의 <Crucify The Dead>는 오지 오스본 같고 크리스 코넬의 <Promise>는 오디오슬레이브 같다)의 괴리감도 만만찮다. 사실 이 앨범이 향수 이상의 무엇을 더 자극하는지 모르겠다.
이민희/웹진 ‘백비트’ 편집인 ★★ 전설의 기타 히어로가 산타나의 ≪Supernatural≫을 모본으로 삼아 휴대폰 전화번호부를 털어 만들었는데 ‘Smooth’ 같은 노래는 없는 앨범이다. 리프와 송라이팅의 균형이 매끄럽지 못해 적확한 게스트를 찾은 게 아니라 소환이 가능한 후배와 동료의 노래를 급하게 끼워맞춘 인상이다. 힙합 아티스트(패밀리!) 혹은 중후한 아티스트(피스!)들을 부러워했던 어느 후발주자의 느슨한 단체전.
김도훈 ★★☆ <November Rain>의 리프만 들으면 가슴이 저릿하다(솔직히, 우리 모두 너바나에 영혼을 팔기 전까진 복슬거리는 80년대 메탈의 신도들이었다). 이 앨범은 슬래시판 ≪Supernatural≫다. 그런데 차트를 휩쓸 만큼 귀에 걸리는 곡이 없다. 퍼기가 참여한 <Paradise City>를 듣다보면 건스 앤 로지스 히트곡 리메이크 앨범이 더 궁금해진다. 레이디 가가의 <Welcome To The Jungle>이라면 끝내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