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씨네21> 필자 반이정씨의 조언을 듣고 전국의 미술관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런데 이런 매력적인 전시가 있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건축과 도자를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다. <벽돌, 한국 근대를 열다전>은 한국 근대기에 세워진 벽돌 건축물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살핀다. 이 전시만 꼼꼼히 보아도 벽돌에 관한 웬만한 대화엔 밀리지 않을 정도다. 여기서 퀴즈 두개. 한국 최초의 근대 벽돌 건축물은?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있는 무기공장 번사창이다. “벽돌 두장을 올려놓기 시작했을 때 건축은 시작된다”는 말을 한 사람은? 건축의 거장 미스 반 데어 로에다. 이처럼 벽돌에 대한 온갖 지식과 함께 김해미술관 중앙홀에 재현된 명동성당의 벽돌 건축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