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굿! 잔인한 게 사람잡네 이 게임, 정서적으로 유해한 것만큼은 틀림없다. 털고 죽이고 훔치는 게 전부인 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말이다. 이 시리즈의 신작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와 <더 로스트 앤 댐드>는 엄밀히 말하면 <GTA Ⅳ>의 번외판이다. <GTA Ⅳ>의 리버티 시티가 배경이지만 ‘업종’은 다르다. 취향상으로는 바이크 폭력단의 이야기인 <더 로스트…>보다 화려한 클럽을 무대로 하는 <발라드…>쪽이지만 잔인하긴 마찬가지. 하긴 잔인하지 않다면 왜 밤까지 새겠는가.
2. 그곳은 어떻습니까… 노란 개나리를 봐도 노란 연필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오는 것은 지난해 5월부터의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5월1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오픈옥션 갤러리 루미나리에에서 그를 다시 만나자(문의: www.knowhow.or.kr).
3. 와오! 주노 디아스 굳이 뉴욕의 반스 앤드 노블스 서점까지 가서 줄 설 필요없다. 서울에서 미국의 촉망받는 작가 주노 디아스와의 짧고 놀라운 만남이 기다린다. ‘2010 세계작가축제’(5월10~16일)를 맞아 내한한 그는 낭독회, 작가들의 수다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www.sywf.org에서.
4. <블랙 달리아>의 근원 <LA 컨피덴셜>과 <블랙 달리아>에 등장하는, 폭력의 대상이 되는 여자들의 원형은 작가 제임스 엘로이 자신의 어머니였다. 논픽션 <내 어둠의 근원>에서 그가 열살 때 강간살해당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그가 불러낸 이유는 무엇일까. 소설보다 강렬한 논픽션의 힘을 느낄 수 있다.
5. 장난 아닌 장난감 >ㅁ< 장난이 아니다. 장난감의 위치를 한껏 격상시켜줄 <드림 메이커 아트&토이 전>(5월1일~6월8일, 롯데백화점 애비뉴엘, 롯데 갤러리)이 열린다. 장난감에 미친 사람들을 위해 제대로 준비했다.
6. 이거 안 봤냐, 루저! tvN의 <러브 스위치>는 싸구려 케이블TV 채널이 내놓은 간만의 물건이다. 여성출연자 서른명이 남자 1명을 무대로 불러들여 총 3단계로 평가를 내린 뒤 최후의 승자가 남자와 데이트를 한다. 자뻑으로 가득한 성형의나 쇼핑몰 CEO가 여성들에게 농락당한 채 홀로 퇴장하는 걸 보는 재미, 끝내준다.
7. 고양이는 언제나 옳지, 냐옹~ 드림웍스는 고양이의 습성을 참고로 <드래곤 길들이기>를 만들었다. 그러니 드래곤 별거 없다. 고양이가 옳다. 고양이 애호가들은 봄을 ‘입양의 난’이라고 부른다. 봄이 되면 길고양이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입양을 원한다면 네이버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싸이월드의 ‘괴수고양이’를 비롯한 인터넷 카페, 근처 동물병원, (사)한국동물복지협회 산하 단체들, 지자체의 유기동물보호기관으로 가시라.
8. 봄밤은 음악에 젖어 뉴욕 센트럴파크에서의 낭만적인 야외 콘서트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5월15일 올림픽공원88잔디마당에서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파크 콘서트가 열린다.
9. 청남방, 이젠 자신있어요 아래위로 데님을 입는 ‘청청코디’는 패션 테러리스트의 필수 조건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파리의 유명 디자이너들을 시작으로 온갖 패션지들이 ‘청청코디’를 ‘엣지’있는 트렌드로 제시하고 나섰다. 사진은 클로에의 2010 S/S 컬렉션이다. 그래, 이렇게 입어도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는 시절이 왔다! 청남방을 빼들어라 오덕들아!
10. 사고 싶다, 사면 안된다, 사고 싶다… 목빠지게 구글폰 기다리다 다른 스마트폰 덜컥 지른 사람들. 그들의 염장을 제대로 지를 새 스마트폰 ‘디자이어’와 ‘HD2’가 출시됐다. 자, 남은 할부금이 얼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