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4월 26(월) 오전 10시 장소 용산 CGV
이 영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아이언맨이라고 정체를 밝힌 토니 스타크는 정부로부터 아이언맨 수트를 국가에 귀속시키라는 압박을 받지만 이를 거부한다. 게다가 그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운영권까지 수석 비서였던 ‘페퍼포츠’에게 일임하고 슈퍼히어로로서의 인기를 만끽하며 지낸다. 그러나 위기는 찾아온다. 아이언맨의 수트 기술을 ‘스타크’ 가문에 빼앗긴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해 온 ‘위플래시’가 수트의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모나코 레이싱에 참가한 토니 스타크에게 찾아오는데....
100자평
속편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 우리 모두 진짜 ’쇼’를 기대했다. 그럴만하다. 1편은 ’인생극장’이었으니까. 존 파브로 감독도 그걸 모르진 않았던 모양이다. <아이언맨2>는 토니 스타크의 화려한 재기로 시작하며, 방송 영상과 청문회, 대형 무기 엑스포의 형식을 빌어 이 모든 이야기를 하나의 거대한 쇼로 포장하려 한다.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아이언맨2>는 캐릭터, 줄거리, 볼거리 그 어떤 면에도 방점을 찍지 못한다. 원래 볼거리에 큰 의미를 두는 영화가 아니라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미키 루크와 스칼렛 요한슨같은 매력적인 아이콘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건 문제다. 1편의 장점으로 꼽히던 수트 발명(이번엔 '수정'이다) 과정을 또 한번 자세히 묘사하느라 이야기와 캐릭터 모두 놓쳤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장영엽 <씨네21> 기자
<스파이더맨32>의 실수. 적이 너무 많았다. 조연도 너무 많았다. <아이언맨2>의 실수도 그거다. 적도 많고 조연도 많고, 하여간 너무 많다. 그러다보니 강력해야 할 악당 미키 루크의 파괴력은 영 떨어지고, 마블이 기획중인 <어벤져스2>를 홍보하기 위해 억지로 집어넣은 스칼렛 요한슨과 사무엘 잭슨은 참 거추장스럽다. 액션 장면의 부족도 지적할 만 하다. 클라이막스 액션 장면 마저 요즘 블록버스터의 경향과는 반대로 깜깜한 밤에 진행된다. 직접 제작사로 발벗고 나선 마블 코믹스는 사리사욕을 줄이고 영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그나마 영화의 매력을 지탱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니었으면 대체 어쩔 뻔 했나. 김도훈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