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마초의 본능을 잠재우고 있을 것이다. 거친 전장에서 최신식 라이플을 손에 들고 두터운 시가를 깨물며 페로몬을 풀풀 날리는 모습이야말로 마초의 전형. 바로 액션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대리만족의 그것은 게임이 있어 가능하다. 이런 액션영화의 마초 본능을 표현하는 데 FPS만한 장르는 없을 것이다. FPS(First-Person Shooter), 1인칭 슈팅 게임은 엄청난 몰입도와 긴장감으로 아드레날린 수치를 급상승시켜주는 게임의 종류다. <콜 오브 듀티>와 같이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명작 게임이 있는 것처럼 이미 FPS장르는 대중화되었다.
<배틀필드>라는 동명의 게임을 온라인화한 <배틀필드 온라인>은 앞서 언급한 <콜 오브 듀티>의 연장선에 있는 게임이다. 전쟁을 소재로 한 것이나 FPS 방식을 사용한 점 등 기존 FPS 전쟁물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탱크나 헬기, 심지어 전투기까지 다양한 탈것을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많은 탈것으로 인해 기존에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던 게임이 본격적인 전장이라 불릴 만한 장소로 스케일이 커진 것이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서사적 전쟁 온라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게임의 줄거리는 지극히 간단한데 미국과 러시아의 국지적 분쟁이 발생하여 소규모 전쟁을 치르는 것이다. 이런 줄거리 덕분에 미군과 러시아에서 실제로 운용 중인 최신예 기종을 직접 타보거나 이용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기존과 같이 내 몸 하나 믿고 총 한 자루 들고 뛰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기본적인 FPS 모드야 크게 다를 것 없지만 전투기나 탱크를 조종하는 것은 어떨까? 플라이트 시뮬레이션과 같은 마니악한 시뮬레이션을 생각하며 걱정할 필요없다. 비행 이론쯤이야 깡그리 무시할 만한 간단한 키조작으로 전투기나 헬기를 조종할 수 있다. 물론 탱크라고 크게 다를 것 없다. <배틀필드 온라인>은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며 조만간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명색이 3D게임인지라 저사양에서는 게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최적화가 잘된 온라인 게임이기에 너무 겁먹지 말고 마초 본능을 한번 불살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