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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racks] 우리 MGMT가 달라졌어요
2010-04-29

≪Congratulations≫ MGMT/ 소니뮤직 발매

이민희/웹진 ‘백비트’ 편집인 ★★★★ 호평과 호응이 쏟아졌던 데뷔앨범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뉴욕발 힙스터로 살 수도 있었다. 하지만 MGMT는 차기작을 통해 인기의 유지보다 아티스트적인 자유의 확보가 더 절실했다고 노래하며 본격적으로 팝의 고전과 예술의 세계를 탐한다. 전에 비해 단번에 귓전에 머무는 곡은 찾기 어렵지만, 전과 달리 끝까지 기대하면서 앨범의 윤곽에 집중하도록 이끄는 아름답고 무서운 힘이 있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 ★★★ 유명해지더니 변했다? ≪Time To Pretend≫로 상상하던 록 스타가 되어버린 MGMT의 신보는 나름 성찰의 결과다. 까불거리는 비트로 뜬 주제에 진지한 록을 한다니 ‘허세 쩝니다?’라고 할까? 일단 진심이라 믿자. MP3 무료다운로드 때문만은 아니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와 브라이언 이노에 대한 애정을 너무 서툴게 드러냈다는 지적질은 피하지 못할 거다.

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분명 싱글의 흡입력은 데뷔앨범보다 떨어지고, 가고자 하는 방향도 전과는 달라졌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앨범의 가치를 낮추지는 못한다. 이 소포모어 앨범은 데뷔앨범과는 다른 지향점을 지닌 또 다른 ‘좋은 앨범’이다. 이 음악이 스페이스 록이건 사이키델릭이건 신스팝이건 간에 이들은 ‘팝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의 멜로디’를 현재를 거쳐 미래로까지 날려보내고 있다.

김도훈 ★★★★ CDP에 거는 순간 “어?” 싶었다. 데뷔앨범과는 너무 다르다. 전작이 (정말 좋긴 했지만) 사이키델릭 유목민인 척 시크하게 구는 뉴요커 힙스터들의 신스팝이라면 이번 앨범은 경배하는 고전을 자기 식대로 업데이트해보겠다는 열정의 록이다. 약간의 근사한 허세와 멜로디를 영상화하는 감각은 여전하다. 이번 앨범도 CDP가 작살날 때까지 돌리고 또 돌리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