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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중계석] 아, 이번엔 정말 레드카드가 나올까요?
신두영 2010-04-26

사진제공 MBC

1 축구

아, 이번엔 정말 레드카드가 나올까요? 많은 국민들이 검찰과 스폰서의 구린 관계를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PD수첩>의 카메라 판독으로 빼도 박도 못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 셈이네요. 그동안 검찰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떡값 검사 리스트를 공개했을 때도, 김용철 전 변호사가 직접 검사들에게 촌지를 줬다고 고백했을 때도, 옐로카드만 받았습니다. 셔츠에서 레드카드를 꺼내고 퇴장시켜야 할 심판 역시 검찰이니 무작정 옐로카드만 모았습니다. 유희왕도 아닌데 말이죠. 옐로카드로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도 만들 기세군요. 어쨌든 당황한 검찰 수뇌부는 외부에서 심판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의 모레노 심판이 그립군요. 말씀 드리는 순간, 검찰의 더티한 플레이를 참지 못하는 관중은 속속 경기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2 스타크래프트

SCV 수십만명이 배럭스에 달라붙었습니다. 유시민 사령관이 경기도지사 선거운동 배럭스를 올리는 데 필요한 미네랄 40억원이 없다고 펀드를 모금했는데, 사흘 만에 모두 모였습니다. ‘유시민펀드’에 기꺼이 가입한 SCV들은 선거가 끝난 뒤 정부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전받는 8월10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수준인 연리 2.45%의 이자도 받는다고 합니다. 이제 배럭스에서 선거운동자원봉사 마린을 쭉쭉 뽑아낼 수 있을까요? 일부 SCV는 탱크도 뽑으려면 팩토리도 지어야 하고 머신숍도 달아야 하니 더 돈을 모아야 한다며 유시민 홈페이지(usimin.net)에 글을 올리고 있지만 유시민 사령관은 처음에 계획했던 금액이 채워지자 통장을 닫았습니다. 탱크는 못 뽑더라도 스팀팩 마린과 메딕 정도 뽑으려면 아카데미는 올려야 할 텐데요. 역시 물량이 아닌 전략으로 승부할 셈인가 봅니다. 아니면 생마린 러시?

3 테니스

유럽 스카이 센터코트에 화산재가 가득 쌓였군요. 유럽 전 지역에서 펼쳐지는 ‘에어라인 오픈’은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아! 이제 막 조금씩 화산재를 걷어내고 있습니다.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KLM, 브리티시 에어웨이 등 시드 상위권의 항공사들이 유럽연합 교통위원회의 심판진을 압박해 경기 속행을 촉구했습니다. 히스로, 샤를 드골, 스키폴 공항 등 각 지역 코트에서 무작정 대기 중이던 관중은 이제야 길었던 부활절 휴가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다. 이번 연기 사태로 경기에 많은 지장이 있었는데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를레스 푸욜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FC바르셀로나(?)라며 한탄을 하네요. 네? 뭐라고요? 엉터리 해설이라고요? 쿨럭! 이상 정규방송 관계로 오늘의 중계를 마칩니다. 경기 결과는 <한겨레> 또는 <한겨레21>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