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국내외에서 많은 화제를 낳은 상반기의 가장 큰 이슈인 아이패드. 수많은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뉴스 불감증에 걸릴 지경이지만 그래도 언급해야 하는 건 IT의 방향을 바꿀 만한 혁신적 제품이기 때문이다. 아이패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꼽자면 타블렛PC나 전자책 정도를 꼽겠지만 아이패드는 그 무엇과도 다르다. 어찌 보면 아이포드의 연장선에 있다는 사실이 더욱 정확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엄청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성능이 아닌 가볍게 사용하기 위한 그 무엇이다. 물론 PMP와 같은 것은 있지만 화면 크기 같은 것들은 그네들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것. 영화도 보고 웹서핑도 하고 음악도 듣고, 어렵지 않게 사용하는 것. 아이패드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아이패드가 밥을 주는 것도 돈을 주는 것도 아니지만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 21세기다운 제품을 사용하는 것, 그것만으로 혁신적이다.
아이패드는 잘 알려졌다시피 9.7인치의 LED 백라이트 LCD 창은 검은색 테두리에 둘러싸여 있으며 아이포드를 확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검은색 테두리는 아이패드를 잡기 위한 배려이며 애플 특유의 유선형 뒤판은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242x189mm의 크기에 3G 모델의 경우 0.73kg으로 한손으로 잡기에는 다소 버겁지만 두손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다. 아이패드를 위해 커스트마이징된 1GHz의 프로세서는 스펙에 따른다면 높은 성능에 저전력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풀HD동영상까지는 아니지만 H.264 코덱에 720P의 동영상은 30프레임까지 소화한다고 한다. 웹서핑 작업 위주로 9시간까지 작동하는 배터리는 아쉽게도 일체형. 아이포드용으로 사용하던 APP는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넓은 화면에 아이포드 사이즈의 APP가 등장하는 코미디를 보기 싫다면 아이패드 전용 APP로 다시 구매해야 한다.
다시 한번 스티브 잡스의 유혹에 넘어가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당신의 문제. 다행히도 국내 출시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충분한 고민이 가능하다. 참! 마지막으로 전자북에 막강한 경쟁자로 여겨졌지만 결국 아이패드도 LCD 기반이기에 오래 보면 눈 아프단다. 전자북 제조사는 안심해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