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2 Moon Jars>, 2010, Mixed Media on ceramics, 427 x 427cm
달항아리로 유명한 작가 강익중의 개인전이 열린다. 화랑에서 전시를 여는 건 14년 만이다. 강익중의 이름이 익숙하지만, 그의 작품 세계는 낯선 관객이라면 이번 전시회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달항아리 시리즈와 한글 시리즈, 산 시리즈 등 180여점의 작품이 집약된 대규모 전시이기 때문이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달항아리 시리즈다. 말간 흰색에 동그스름한 몸체의 달항아리는 보기만 해도 청신한 느낌을 준다. 특히 묘하게 들어맞지 않는 비대칭적인 구조가 미덕이다. 완벽하고 갑갑한 서양 도자기보다 자연스럽고 편한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