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3월31일 오후2시 장소 CGV왕십리
이 영화 아내 영심(김규리)이 집을 나갔다. 성희(지진희)는 친구이자 후배이자 한때는 아내 영심과 연인이기도 했던 동민(양익준)을 데리고 아내를 찾아 나선다. 아내의 오래된 전화기의 전화번호부를 뒤져 그녀의 행방을 알 만한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한다. 그러면서 성희와 동민은 점점 영심에 대한 많은 것들을 자신들이 모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아내 영심은 술집에서도 일한 적이 있고, 피라미드 회사의 일원으로 일한 적도 있다. 아내는 왜 그랬을까. 그리고 어디있을까
100자평 <집 나온 남자들>의 장점과 단점은 비교적 명확하다. 매끈한 로드무비는 아닌 것 같다. 불쑥 다른 길로 빠져서 한참을 가다 다시 돌아오곤 한다. 하지만 기묘한 느낌의 길 찾기 영화인 것 같다. 천방지축 세 남자의 여행기는 깨달음을 위한 로드무비이면서, 몸은 컸지만 마음은 더 자라야 할 남자들의 성장영화이고, 때로는 무한정의 코미디다. <집 나온 남자들>은 잃어버린 관계의 회복에 관하여 명랑하게 묻는다.- 정한석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