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 미니시리즈 <파스타>가 4회를 연장하여 20부작으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파스타>의 4회 연장 방송에 대해 배우 및 스텝들과 합의를 했다. 세부적인 조율을 거쳐 최종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타>의 연장 방송에는 드라마의 인기가 한 몫 했다. 애초에 박빙이 예상되었던 월화드라마 경쟁 구도 속에서 MBC의 <파스타>는 KBS 의 <공부의 신>과 SBS 의 <제중원>에 밀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극의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속도감있는 극의 전개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 힘입어 현재 20% 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극 중에서 서로를‘쉐프’와 ‘붕어’로 부르는 이선균과 공효진 커플은 인터넷에서 ‘붕쉐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실제 연기인지 NG 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 능청스러운 공효진과 이선균의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드라마의 인기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파스타>가 연장 방송을 발표한 후 후속작 <동이>의 준비 기간을 위한 무리한 연장이 아니냐는 우려의 반응도 있다. 애초에 16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를 무리하게 연장하다 극의 완성도에 흠집을 내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몇몇 드라마가 시청률 등의 이유로 연장을 결정했다 시청률과 완성도 모두 실패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MBC 관계자는 “극의 진행상 에피소드를 펼치는 과정에서 연장의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 연장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감칠맛 나는 대사, 감각있는 연출까지 좋은 드라마의 미덕을 고루 갖춘 드라마 <파스타>가 뒷심을 발휘하여 종영까지 시청률과 호평을 모두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