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의 백미는 역시 음악이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로 시작하는 메인 테마곡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 돈키호테의 레이디 알돈자를 위한 노래 <둘시네아>(Dulcinea), 스스로를 라만차의 기사로 착각하는 알론조를 걱정하는 지인들의 노래 <그분의 생각뿐>(I’m Only Thinking of Him) 등.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명성만큼 뮤지컬 넘버를 듣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그뿐 아니라 경쾌하고 웅장한 음악은 이기심으로 가득한 세상에 일침을 가하는 돈키호테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2005년 초연과 2007년, 2008년 앙코르 이후 네 번째 공연이다. 돈키호테 역을 맡은 류정한과 정성화를 비롯해 알돈자 역의 이혜경과 김선영, 산초 역의 이훈진 등 초연과 2007년 공연의 주역들이 대거 돌아온 만큼 풍부한 가창력과 안정감있는 연기 또한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