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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국적을 넘어선 음악

≪Yuna≫/유나/Beatball

유나는 말레이시아 여자가수다. 하지만 <지구촌 VJ특급>에 나오던 말레이시아 민요를 떠올리면 곤란하다. 이 음악은 여지없이 어쿠스틱-포크-팝이다. 물론 그녀는 히잡을 쓰고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도 하지만 목소리, 노래만 들어보면 말레이시아가 아니라 백인 여자 포키가 떠오른다. 그 정도로 유나의 음악은 국적이 드러나지 않는다. 미국화되었다기보다는 글로벌하다는 게 적절할 것이다. 열몇살에 처음으로 노래와 작사, 작곡을 시작한 유나는 남자친구가 마이스페이스에 그녀의 음악을 올린 걸 계기로 유명해졌다. 두장의 EP는 일체의 홍보없이 2천장이 팔렸고 그걸 계기로 유럽 투어도 돌았다. 유튜브에서 ‘YUNA’를 검색하면 그녀의 라이브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신기하게도 소녀시대 윤아와 별로 헷갈리지 않는다). 그 정도로 글로벌하다는 것, 그러니까 전세기에는 상상도 못할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고 공유한다는 게 새삼 신기하다. 짧지만 편안하고 따뜻한, 심지어 예쁜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