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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휴머니즘과 대중음악의 만남

≪I Dreamed A Dream≫/수잔 보일/ 소니뮤직 발매

<브리튼스 갓 탤런트>로 슈퍼스타가 된 폴 포츠의 대를 이은, 유튜브 조회 3억건의 신화를 만든 수잔 보일은 확실히 휴머니즘과 대중음악의 관계를 상징하는 인물일 것이다. 볼품없는 외모와 허름한 옷차림에 비해 무대에서 사람들을 경악시켰던 목소리의 대비야말로 수잔 보일을 드라마틱한 신드롬의 여주인공으로 만든 이유. 비록 프로그램에선 우승하지 못했지만 1등보다 더 기억에 남으며 이렇게 앨범까지 냈다. 역시나 목소리는 아름답다. 서정적인 오케스트라와 감정이 풍부한 발성이 넘실거린다. 롤링 스톤스의 <Wild Horses>,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타이틀곡 <I Dreamed A Dream>, 마돈나의 <You’ll See>와 신곡 <Who I Was Born To Be>로 이어지는 구성은 한치의 어긋남없이 사랑스러운 발라드를 선보인다. 개인적으론 지나치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건 왠지 거짓말 같아서 의심스럽지만 생각해보니 겨울이고 연말이다.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며 반성이 필요한 타이밍이다. 수잔 보일의 노래가 그런 걸 환기시킨다. 마침 <Amazing Grace>도 있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