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변했다. 노라 존스의 새 앨범 ≪Fall≫에 대한 반응이다. 아닌 게 아니라 ‘재지(jazzy)한 팝’보다 ‘록’처럼 들리는 트랙이 많아졌다. 양 끝에 록과 블루스라는 추를 가진 저울에 올라서 있는 것 같다. 타이틀곡 <Chasing Pirates>를 비롯해 <Young Blood> <It’s Gonna Be>처럼 귀에 확 꽂히는 트랙은 모던 록과 블루스 록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다. 물론 <I Wouldn’t Need You>나 <Man Of The Hour> 같은 노라 존스표 보컬 재즈도 있지만 로킹한 트랙들이 인상적이라 이런 변화는 직접적이다. 이건 분명히 노라 존스와 함께 작곡에 참여한 오케빌 리버의 윌 셰프와 라이언 애덤스(맨디 무어의 남편)를 비롯해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자콰이어 킹 덕분이다. 그는 킹스 오브 리온의 프로듀서였다. 세션도 달라졌다. 벡과 R.E.M의 세션이었다가 최근 톰 요크의 프로젝트 밴드 ‘??????’(물음표 여섯 개가 밴드 이름이다)의 드러머로 합류한 조이 워론커가 가장 눈에 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사람들은 대체로 ‘더 좋다’는 반응이다. 나도 그렇다. 매일같이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