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1월24일(화) 오후 2시 장소 코엑스 메가박스
이 영화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열여덟 번째 생일. 컬렌 가족이 준비한 생일 파티에 참석한 그녀는 선물의 포장을 뜯다 손가락을 벤다. 순간 피 냄새를 맡고 흥분한 재스퍼가 그녀를 덮치지만 간발의 차로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가 그를 제압한다. 연인의 안전을 걱정한 에드워드는 그녀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하고, 벨라는 그의 부재에 격렬히 슬퍼한다. 이제 벨라 곁에 남아 그녀에게 위안을 안겨주는 인물은 오랜 친구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뿐. 그 사이 에드워드에게 짝을 잃은 뱀파이어 빅토리아가 벨라의 목숨을 노리고, 위험에 처해야만 옛 연인의 환영과 마주할 수 있음을 깨달은 벨라는 절벽 다이빙을 감행한다.
100자평
딱 10대 소녀들을 위한 영화다. 냉미남격의 뱀파이어와 근육남격의 늑대인간은 한 소녀를 위해 뭐든 내놓을 태세인데 자신을 여주인공에 투영하고 싶은 누군가라면 더없이 즐거운 영화일 테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손발이 오그라드는 작품일 것이다. 늑대인간의 본격적인 등장과 뱀파이어 세계에서 일종의 왕족인 볼투리가의 소개에 힘입어 액션신이 대거 늘어났지만 서밋 엔터테인먼트의 야심과 달리 액션영화 팬들에게 추천하기엔 그리 적절하지 못하다. 확실히 주연배우들, 특히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는 전편에 비해 한결 노련해졌고,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작업한 음악 역시 훌륭한 편이다. 다정한 연하 남자친구가 취향인 여성 관객이라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테일러 로트너의 매력에 새삼 놀랄 듯. 장미 <씨네21> 기자
<뉴문>이 좋은 영화다, 나쁜 영화다 따지는 건 현학적인 논쟁으로 보인다. 어떤 현상으로 존재하는 이 영화는 그저 볼 거냐 말 거냐라는 선택의 대상일 뿐이다. 이 영화를 보고자 하는 관객이라면 이미 좋아해서 보는 거니 당연히 좋은 영화가 될 것이고, 보고 싶지 않아 하는 관객이라면 그 반대일 것이다. 어쨌거나 결론은 이거다. 쓰기에 따라 130분은 매우 값진 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말이다. 문석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