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자랑하며 올해 최고 인기작으로 명성을 이어온 MBC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의 일등공신 미실역의 고현정이 오늘 죽음을 끝으로 퇴장한다.
그 동안 미실은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통찰력과 강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과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덕만공주 역의 이요원과 마주 앉아 정치와 백성에 대해 토론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미실의 대사는 네티즌 사이에서 ‘어록’으로 불리며 퍼지기도 하는 등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입지는 그저 덕만을 방해하는 악역 그 이상으로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녀의 최후가 알려지자 수많은 네티즌들은 ‘미실 없는 선덕여왕이라니...’‘내가 본 가장 멋진 악역이었다’‘좋은 연기 감사하다’며 그녀를 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촬영장에 많은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고현정이 마지막 촬영인만큼 조용하게 마무리 짓기를 원해 별다른 공식적인 자리 없이 스텝들에게 꽃과 케이크를 선물 받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