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2’에서 초연된 희극지왕 미타니 고키의 연극 <웃음의 대학>이 앙코르 공연된다. 당시 검열관 역을 연기해 ‘연극열전2-어워즈’ 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던 송영창이 다시 한번 같은 역할로 캐스팅됐고, 연극배우로 유명하나 근래 히트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좀더 많은 이에게 얼굴을 알린 안석환과 구수한 입담의 조희봉,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등에 출연했으나 연극 경험은 전무한 봉태규가 새로 가세했다. 안석환은 검열관, 조희봉·봉태규는 작가 역을 각각 맡았다.
때는 제2차 세계대전의 화염에 휩싸인 1940년대 일본. 극단 ‘웃음의 대학’에 소속된 한 작가가 희극 공연을 허가받고자 하지만 검열관은 이토록 암울한 시기에 웃음 따윈 필요없다면서 그에게 대대적인 대본 수정을 명한다. 공연을 선보이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작가는 검열관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처음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대본이 탄생하고 만다. 초연 무대를 이끌었고 연극열전2의 또 다른 작품 <쉐이프>의 각색과 연출을 도맡았던 이해제 연출이 이번에도 연출자로 낙점됐다. 12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