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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한국 인디팝의 현재

≪TARU≫/타루/파스텔뮤직

이제 정규 1집이다. 2008년에 나온 건 EP였다. 그때 타루는 ‘유망주’로 소개됐다. 홍대 여신, 홍대 얼짱, 이라는 타이틀도 따라붙었다. 타루의 음색은 투명하고 매끄럽다. EP에서도 인연을 맺은 스윙잉 팝시클이 이번 앨범에도 참여하면서 전반적으로 잘 정돈된 팝 앨범이 되었다. <Night Flying>이나 <연애의 방식>처럼 발랄한 감성을 드러내기도 하고 나루와 함께 부른 <Talk & Play>처럼 혼 세션의 그루브를 형성하는 곡도 있다. 누군가는 록킹한 <쥐色 귀, 녹色 눈>의 가사에서 현실비판을 읽어낼지도 모른다. 혹은 그동안 타루가 불렀던 게임 삽입곡들도 수록되어 모두 13곡이 들어 있는 것으로 이 앨범에 고마워할 수도 있고. 어쨌든 타루는 현재 한국 인디신에서 가장 팝적인 음악(그러니까 상당 부분 외국 곡처럼 들린다는 얘기다)을 선보이는 음악가다. 스윙잉 팝시클의 잔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는 건 관점에 따라 장점이거나 단점이 될 수 있겠지만 사실 팬들이야 무슨 상관이겠는가. 홍대 얼짱 타루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