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하자마자 에너지가 넘친다. 로킹한 사운드가 시작부터 끝까지 힘차게 흘러간다. 보이스 라이크 걸스의 2집 ≪Love Drunk≫는 젊은 남자애들이 시원하게 내지르는 파워 팝을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앨범이다. 데뷔작 ≪Boys Like Girls≫만큼 듣자마자 중독적인 위압감은 모자라지만 그렇다고 이 앨범이 시원찮은 건 아니다. 그만큼 데뷔작이 강렬했다는 얘기니까. <Love Drunk> <She’s Got A Boyfriend Now>가 특히 인상적인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예쁜 금발 컨트리 팝가수 타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부른 <Two Is Better Than One>도 가을 햇살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앨범에는 기타 연주로 슬슬 시작되다가 순간 도약해서 가슴을 쿵쿵 두드리는 드럼에 어깨를 흔들게 되는 뭐 그런 구조의 곡들이 가득하다. 어른 남자가 아닌 ‘남자애’들의 팍팍 터지는 에너지가 고스란히 새겨진 앨범이기도 하다. 본 조비의 <It’s My Life>와 굉장히 유사하다는 이유로 화제(혹은 논란)가 되고 있는 <Heart Heart Heartbreak>도 주목해보자(설마 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