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Rent>를 한국어로 듣는 게 온전히 황홀한 느낌만은 아니었다. 한국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부족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원곡의 리듬감은 어떨지, 영어로만 재현할 수 있을 디테일한 속뜻까지 제대로 옮겼는지 자꾸만 궁금하더라는 뜻이다. <Rent>의 파워를 원곡 그대로 느끼고 싶다거나 <Light My Candle>의 미묘함이라든지, <Tango: Maureen>의 기막힌 앙상블, <La Vie Boheme A & B>의 보헤미안적인 하모니, <Without You>의 애끓는 절규를 잔향 하나 남김없이 흡입하고 싶다면, 절호의 기회다.
뮤지컬 <렌트>의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9월8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을 찾는다. 특히, 로저 역의 애덤 파스칼과 마크 역의 앤서니 랩은 <렌트>의 최근 공연은 물론 동명영화에도 주연으로 발탁된 오리지널 캐스트라서 더욱 눈길을 끄는 이름. 최우수 뮤지컬, 작사, 작곡, 남우조연상 등 토니상 4개 부문을 휩쓴 이 혈기왕성한 뮤지컬의 오리지널팀은 미국 40개 도시 투어와 8월 일본 투어를 거친 다음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