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웨더의 키워드는 단연코 화이트 스트라이프스의 잭 화이트다. 그가 드럼과 보컬, 기타를 맡은 이 밴드는 킬스의 여성 싱어 앨리슨 모스하트가 보컬과 기타를,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의 딘 페르티타가 기타와 건반을, 라콘터스의 잭 로렌스가 베이스를 맡은 슈퍼 프로젝트 밴드다. 원점에서 하드록의 사운드를 재현해내는 이 밴드의 데뷔작은 잭 화이트가 설립한 레이블이자 스튜디오인 서드 맨 레코드의 첫 작품이자 라콘터스로 활동하던 시기에 정착한 내시빌에서 녹음되어 날것 그대로의 공격성과 불편함을 온전하게 캐치하는 원시적인 사운드를 선보인다. 이어폰으로, 스피커로 전달되는 이 무식하게 직설적인 사운드는 화이트 스트라이프스의 데뷔 시절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록음악이 ‘이른바’ 예술과 조우했던 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 첫 싱글 <Hang You From The Heavens>를 비롯해 <Treat Me Like Your Mother> 같은 곡이 거기를 겨냥한다. 이 죽이는 사이키델릭, 하드록 사운드는… 아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그러니까 ‘닥치고 잭 화이트가 진리’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