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가십이다. 2008년 펜타포트의 진정한 승자, 공연 뒤 가장 많은 화제와 인기를 얻은 밴드, ‘지구상 최고로 섹시한 헤비 뮤즈’란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베스 디토와 그의 남자들. 가십이 ≪Music For Men≫으로 돌아왔다. 여름엔 그저 한바탕 몸을 흔들어도 좋을 음악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운드트랙. 묵직하게 발밑을 흐르는 <Dimestore Diamond>의 그루브와 제목에서부터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Vertical Rhythm>, 그리고 킥 드럼과 베이스 라인이 매혹적인 <Love and Let Love>를 추천한다.
프로듀서 릭 루빈의 거부할 수 없는 손길이 담긴 <Heavy Cross>도 빼놓을 수 없다. 앨범을 통째로 쥐고 흔드는 이 사운드는 디스코, 펑크, 개러지가 뒤섞인 주제에 특유의 댄서블한 감수성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파워풀하면서도 솔풀한 베스 디토의 보컬이야말로 피어싱으로 치장한 펑크키드들을 댄스 플로어로 유혹하는 마녀의 목소리다. 2009년에 놓치면 안될 앨범. 아아 그래, 이건 편애다. 하지만 가십이라면 그래도 괜찮다. 돌을 던지고 싶다면 던져라. 기꺼이 맞겠다. 하지만 가십과 이 앨범에 대한 편애는 거두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