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마칭밴드’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군악대를 비롯해 일정한 규율 아래 ‘행진하면서’(marching) ‘연주하는 악단’(band)을 뜻하는 단어다. 5월 초, 아주 특별한 마칭밴드가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절제된 합주 대신 흑인음악 특유의 화려한 사운드를 내세운 마칭밴드 공연 <드럼라인 라이브>가 5월1일부터 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올림픽홀 무대를 장악한다.
디즈니 쇼디렉터였던 메릴린 메그니스의 지휘 아래 40여명의 뮤지션들이 폭발적인 음악과 강렬한 안무를 동시에 선보이는 이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 퍼포먼스는 혈기왕성한 대학 밴드부 청춘들의 이야기 <드럼라인>(2002)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의 줄거리를 그대로 가져오진 않았지만 잭슨 파이브와 레이 찰스의 히트곡은 물론 힙합, R&B까지 좀더 풍성한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미국 내 60여개 도시를 투어한 팀이라니 그 호흡은 의심할 필요가 없을 터. 흥겨운 리듬이 가득한 넌버벌 라이브 공연인 만큼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4인 이상 구매시 1인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