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흔한 조명도 붐마이크도 없다. 다만 홈비디오용 작은 카메라만 있을 뿐. 그러나 현장은 영화에 대한 진지한 대화와 화기애애한 웃음이 넘쳐난다.
디지털영상학과에 다니는 장애인 강민산씨(휠체어에 앉아 있는)가 배우 겸 감독으로 만드는 영화 <내 인생 오뚝이처럼>의 촬영현장이다. 스탭은 장애인영상교육 프로그램에서 만난 동갑내기 장애인 친구들이다. 비록 짧은 교육 시간과 여러 현실적인 제약들 때문에 악전고투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영화로 만든다는 사실에 행복하게 작업하는 중이다.
그녀의 이 영화는 인디스페이스에서 4월3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제7회 장애인인권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