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지하마트에서 10여명의 아이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카메라가 설치되고 감독의 큐 사인이 떨어진다. 서울 시립청소년정보미디어센터 스스로넷 영화동아리 ‘아그로’(Agro)의 촬영현장. 2000년 12월에 만들어져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청소년 영화동아리 아그로는 해마다 10여편의 영화를 제작한다. 3일이라는 빡빡한 제작기간이 주어지지만 한 장면, 한 장면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내는 현장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