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평론가 임진모가 꼽은 팝/록 명곡 컴필레이션이다. 2장의 CD에 모두 26곡이 들어차 있다. 처음 앨범을 열면서는 좀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팅의 <Shape Of My Heart>와 마마스 앤드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이라니. 익스트림의 <More Than Words>와 마빈 게이의 <What’s Going On>이라고? 스티비 원더, 무디 블루스, 제임스 브라운에 펄프, 더 후, 위저와 카멜은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 걸까. 그런데 일단 앨범을 걸면 오만 가지 생각이 다 사라진다. ‘주옥같은 명곡’들만 골라서 만들어낸 컴필레이션 앨범의 특성 덕분이다. 대부분의 노래들을 따라부를 수 있다는 것도 꽤 쓸 만한 장점이다. 비오는 날 꽉꽉 막히는 강남대로를 운전하면서 듣기에 이만한 앨범은 없지 싶다. 어쨌거나 명작은 명작이니까.